○의장 이철의  존경하는 조재호 군수님, 부군수님을 비롯한 실과소장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오늘 금년도의 마지막을 장식할 제9회 고양군의회 정기회를 개회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 많은 감회가 가슴 속에 교차되는 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4월 15일 우리 역사상 군의회가 처음 개원된 이래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도 따랐으나, 그래도 의원 모두가 군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정성을 다하였기에 오늘 우리는 한점의 부끄럼없이 의회의 위상을 정립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
  우리는 개원 이래 약 8개월 동안 의원 모두의 참여 아래 약 250여건의 군정질의를 통해 군정이 군민을 위하는 길로 가도록 촉구하였으며, 특히나 조례정비 8건, 추가경정예산 처리 3회, 일반안건 29건 의결, 청원서 처리 4건, 건의촉구결의안 3건 의결 등 군정의 모든 면을 살피면서 이제까지 관 주도의 행정을, 민주도의 군민을 위한 행정이 되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동지 여러분 !
  이번 정기회는 군의회 탄생 이후 처음으로 갖는 정기회이므로 군민들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여 효율적인 의회상을 정립하는 회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군의원 모두가 개원당시 군민 앞에서 선서했던 마음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고 정기회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기는 내년도 알뜰한 살림살이를 짜는 예산심의와 의회 구성 이후의 군정을 감사하여 시행상의 잘잘못을 가려내고 민의를 수렴·반영하는 그야말로 의정활동의 가장 중차대한 회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산심의는 그동안 도에서 다루던 예산심의와는 달리, 우리가 군민의 정성스런 투표에 의해 뽑힌 입장에서 군민이 낸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군정수행의 능률을 최대한도로 높이는 선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예산심의 과정에서 얼마를 삭감하고, 얼마를 증액했다는 차원을 떠나 애군·애향적인 견지에서 의원들이 예산심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편 행정사무감사도 의회의 기능과 권한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 시시비비를 철저히 가리되, 사건을 쫓는 감사가 아닌 지도성에 중점을 두고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의 감사가 되어야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
  우리 군의회는 나름대로 중도적인 의회상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의 시녀로 전락하지 않고 군의회와 고양군이라는 양 수레바퀴가 이제 삐걱거리지 않고 견제 속에 협조하여 굴러가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성과라면 성과로 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불과 두 달 후면 시민으로서의 한차원 높은 시정의 통제·조정·감시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군이 시가 된다고 해서 또한 군민이 시민이 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함박웃음을 꽃피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광역시가 승격되고 난후 그야말로 주민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가 제공되고, 시 전체가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야 그때 주민은 시 승격을 실감하고 이 지역 발전에 애착을 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가 승격되고 주민의 혼란과 불편만 가중되고 세금만 올랐다는 인상만 풍긴다면, 이는 군 그대로의 모습이 차라리 우리 마음을 가볍게 만들지 모릅니다.
  물론, 집행부에서 여러가지 다각적으로 그야말로 시민을 위한 시가 되도록 미세한 부분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할줄 믿지만, 우리 의원들도 정성으로 시민이 원하는 시가 탄생되도록 회기 중은 물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관심을 집중시켜야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동지 여러분 !
  모쪼록 이번 회기 중 내년에는 주민들의 욕구사항이 지금보다 한층 높아갈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 모두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갑시다.
  그리고 집행부인 군수님 이하 관계공무원께서도 정기회 기간 중 의회가 군민의 대표기관임을 인식하고 성의를 갖고 의정활동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더 많은 지혜와 용기 속에 정기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를 기원하며,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991년 12월 2일

고양군의회 의장 이철의